다가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 시장의 약화로 인해, 이번 회의에서 최소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연준이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로 유지되고 있으며, 블룸버그 통신은 연준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목표로 금리 인하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JP모건자산운용의 프리야 미스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금리 인하가 "매우 중요한 조치"라며, 미국 경제가 대규모 경기 침체 없이 안착할 수 있는 이례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금리 인하가 미국과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 폭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59%,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41%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과거 연준에서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윌콕스는 "어느 쪽으로 결정되든 접전이 될 것"이라며, 양분된 의견 속에서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JP모건체이스는 미국 대형 은행 중 유일하게 0.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마이클 페로리 이코노미스트는 이 '빅컷'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채권 시장이 금리 인하 횟수를 과도하게 예상하고 있으며, 실제 경제 데이터가 예상보다 다를 경우 전망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결정 외에도 연준의 경제 진단과 향후 전망이 담긴 성명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연준이 그동안 물가 안정에 집중했지만, 최근 고용 시장의 약화로 인해 노동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준 내부에서도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상황입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고용 시장 냉각을 경고한 반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미셸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 반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또한,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발표될 경제전망요약(SEP)과 점도표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의 위원들이 11월과 12월에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지 여부를 통해 향후 금리 정책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윌콕스는 "연말 점도표는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FOMC 회의는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며, 시장은 연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경제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차, 구글 웨이모와 손잡고 로보택시 위탁 생산 논의...자동차 파운드리 사업 본격화 (3) | 2024.09.19 |
---|---|
2030세대, 대출 몰리며 집값 상승 주도…'벼락거지' 두려움이 부동산 시장 변화 이끌어 (5) | 2024.09.17 |
케이뱅크, 상장 절차 본격화…코스피 입성 눈앞 (5) | 2024.09.13 |
2024.09.13 경제뉴스 (11) | 2024.09.13 |
"개인 투자자들, 기술주와 ETF로 분산 투자 확대…테슬라·애플 여전히 인기" (6) | 2024.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