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신용거래융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주가 폭락과 반대매매 증가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이 잇따라 손을 떼면서, 지난 3개월 동안 빚투 규모는 2조 5000억 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3개월 만에 2.5조 원 줄어든 '빚투' 규모
금융투자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2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7조 5509억 원으로, 6월 27일의 20조 891억 원에서 2조 5000억 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개인 투자자에게 매매대금을 빌려주는 투자 방식으로, 이를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빚투'는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더 위험한 투자로 간주됩니다. 특히 최근 시장의 변동성 증가로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변동성 장세 속 반대매매 증가
지난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국내 증시는 지속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27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2500~2600선에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고,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반대매매도 급증했습니다. 9월 9일 기준으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151억 9000만 원으로 하반기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할 때 빌린 자금을 기한 내에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특히 빚을 내서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글로벌 요인도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국내외 다양한 요인에서 기인하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중국의 경제 불안정, 그리고 최근 중국의 미국산 AI 반도체 사용 금지 조치 등 글로벌 경제 이슈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의 이경민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수급 불안정과 엔화의 불확실성 등이 코스피의 약세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반도체주 하락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리스크 관리'
이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증시 상황에서 현금 확보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빚투'와 같은 신용거래는 변동성 장세에서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신중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주가 하락과 시장 변동성 증가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이 빚투에서 손을 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도 글로벌 경제 이슈와 지정학적 요인으로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투자 전략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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