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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식

현대차, 구글 웨이모와 손잡고 로보택시 위탁 생산 논의...자동차 파운드리 사업 본격화

by 돈굴소 2024. 9. 19.

현대자동차가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와 협력해 로보택시(무인택시) 위탁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현대차가 새롭게 도입하려는 자동차 파운드리(위탁 생산) 사업의 첫걸음으로 해석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웨이모의 실무진은 최근 미국 웨이모 본사에서 최소 세 차례 이상 만나 로보택시의 위탁 생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협력은 웨이모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목표와 현대차의 사업 확장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입니다.

웨이모는 이미 재규어 i-페이스 전기차,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지커 전기차 등 약 1,000대의 로보택시를 미국에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정부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으로 인해 지커 전기차의 조달 비용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안을 찾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웨이모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를 대체 차량으로 선택하고, 여기에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은 기존 5세대 시스템과 비교해 고성능 카메라, 라이다(LiDAR) 4대, 레이더 6대 등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기존의 5세대 시스템에 비해 고가의 라이다 장비 수를 줄이고 차세대 이미징 레이더를 장착해 로보택시의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면서도 제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현대차는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실제로 아이오닉5 기반의 로보택시도 이미 개발 중에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웨이모가 이러한 현대차의 기술력과 경험을 높게 평가해 협력 파트너로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웨이모가 위탁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주요 생산 거점 중 하나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현대차가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는 곳으로, 웨이모의 로보택시 생산에도 적합한 시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미 모셔널과 협력해 우버에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를 10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웨이모와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웨이모가 현대차를 최고의 파트너로 판단한 것은 현대차의 로보택시 생산 능력과 우버와의 성공적인 협력 경험 덕분”이라며, 양사의 협력이 더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현대차 측은 "자동차 파운드리 사업에 힘쓰고 있으며, 구체적인 신사업 내용은 아직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